민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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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한옥 마을 주변에는 작은 공방과 예쁜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1층에 식당을 운영하는 곳도 많았는데, 그 중 한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마수걸이 손님이 큰 사진기를 들고 이곳저곳을 찍으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블로그에 잘 올려달라고 하셨다. 이 곳은 정말 음식도 맛있고, 주인 분들도 친절하시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기본 좋은 이탈리안 음식점이었다. 위치는 한옥마을에서 최명희 문학관 오른쪽이면서 주택이 많은 곳 가운뎃길에 있다. 테라스가 아주 널찍하고, 들어오는 입구에 꽃이 피어있다. 음식점명을 찍어오지 못한 것이 한이다.

 

 

 

비가 와서 모처럼 시원한 날이었다. 세상 빛깔은 한층 짙어졌다. 시원함과 한옥마을이라는 잇점을 살려 한복을 빌리는 곳에 갔다. 그곳은 아수라장이었고, 여기서 어떻게 한복을 빌릴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 아수라장에서 내공을 쌓아오신 코디 아주머니가 예쁜 한옥을 골라주셨고, 남자 한복은 옷걸이 하나에서 훠이훠이 주웠다. 마병익 선생님의 혼이 담긴 마킨스 볼헤드가 달린 삼각대를 들고서 경기전에 갔다.

 

 

 

구름이 가득 낀 날이었는데, 잠깐씩 햇살이 새어나왔다. 그럴때마다 사진을 담았다. 매년 이렇게 사진을 찍기로 하였다. 이번 여행은 그렇게 시작한 두번째 여행이었다. 여행과 사진과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2015,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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