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사진관

블로그 이미지
김경민

 

 

향토음식점 진로집의 두부두루치기는 아무 때나 머릿속에 들어와 모든 입맛을 살려놓고, 행복과 좌절을 모두 맛보게 하는 음식이다. 여행 일정을 짜면서 대전을 하루 넣은 것은 순전히 이 두부두루치기를 먹기 위해서였다. 두부와 파 조금, 그리고 매운 양념이 전부인 이 단순한 음식이 그렇게나 맛있게 생각이 났던 건, 어쩌면 기억이 점점 미화되어서 사실보다 더 맛있어진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따가운 여름 뙤약볕에 땀을 쫄쫄쫄 흘리며, 캐리어를 들들들 끌고서 그렇게 여행의 첫날, 대전 구시가의 골목길 한 곳에 있는 진로집을 찾았다. 두부루치기 중자와 공깃밥 둘을 시켰고, 잠시 땀을 닦으니 음식이 나왔다.

 

기억보다 더 맛있고 매운 건 정말 거짓말이라며, 이럴 수는 없다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매운 기운은 몸속으로 난 식도의 길 곳곳에 퍼져나갔다. 단전까지 느껴지는 매운 맛에 할 말을 잃고서 다시 거리로 나왔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코스는 길건너 성심담의 튀김소보로 이다. 

 

 

다음날 다시 나와, 세심하게 남은 대전에서의 일정을 세웠다. 후회 없이 대전을 즐겨야 한다는 전세계적인 공감대 형성이 있었고, 그래서 코스는 진로집과 성심담으로 하였다. 전주로 가는 기차 출발 시간이 이러한 계획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의견이 있어 출발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여정은 한 결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성심당 본점에서는 튀김소보로를 포장만 해왔고, 자리를 잡은 곳은 성심당에서 새로 오픈 한 케잌부티크였다. 눈이 휘둥그레해질 만큼 예쁘고 맛있게 생긴 케잌이 한 가득이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고, 나는 자리에 앉아 당신이 케잌을 고르기를 기다렸다. 시원한 여름비였고, 달콤한 케잌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대전에서의 성심당의 위상과 이들의 전략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차 시간이 다 되어 대전역으로 떠났다.

 

 

2015, 대전

 

 

 

Trackback 0 and Comment 0

 

 

2015, 신대방동

 

 

그저 무작정 혼자 버스에 몸을 실었지.
창 밖의 사람들 멍하니 보며 혼자서 웃고 울지.
내게도 미래가 있을까. 되는 일 하나도 없는데.
꿈꾸는 대로 된다는데, 간절히 원하면 된다는데, 그건 너무 먼 얘기.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작더라도 손에 닿을 희망.
세상이라는 무거운 짐을 힘들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용기.

친구들을 만나도 속마음은 숨기게 돼.
어둡고 좁은 집에 돌아오면 또 다른 외로움이.
잘 지내냔 엄마의 전화, 끊고 나면 한없는 눈물.
꿈꾸는 대로 된다는데, 좋은 생각만 가지라는데, 아직 늦진 않았어.
힘든 기억도 추억이 돼. 편하기만 한 여행은 없잖아.
언제까지나 미룰 순 없어. 작은 기적은 내가 시작해야 해.

길고도 좁던 저 골목 모퉁이,
돌아설 때면 상상도 못할 멋진 세상 기다리고 있겠지.
이대로 주저앉진 않아.
바보같이 울지도 않을 거야. 어리광도 안 할래.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세상에 맘껏 소리쳐줄 거야
세월이 흘러 생의 끝자락 뒤돌아볼 때 후횐 없도록
한 점의 후회 갖지 않도록. I live. I live.

 

박정현, <Song for Me>

 

 

 

Trackback 0 and Comment 0

 

 

 

1. 고마워요, 엄마 아빠

 

 

 

 

 

 

2. 왔구나, 너! (1)

 

 

 

 

 

3. 새 가족이 되었어요, 가족사진

 

 

 

 

4. 축하하러 왔어요, 가족사진

 

 

 

 

5. 축하하러 왔어요, 친구사진

 

 

 

 

6. 부끄럽지만, 시키니까

 

 

 

 

7. 왔구나, 너! (2)

 

 

 

 

 

8. 그러는 동안 뒤에선..

 

 

 

9. 웃어요, 아빠! (제발)

 

 

*사진사 : 아버님 오늘 안기쁘신 건 아니죠?  /  *아버지 : (머쓱)  /  *나머지 : ㅋㅋㅋㅋ 

 

 

 

 

 

 

*사진사 : 지금 표정 좋으십니다, 다시 찍겠습니다~  /  *아버지 : (네)  /  *나머지 : ㅋㅋㅋㅋ

 

 

 

*아버지 : ...  /  *나머지 : ㅋㅋㅋㅋ  /  *사진사 : (아..까랑 똑같은 느낌이다..)

 

 

 

10. 달나라 결혼식

2015, 신촌

 

 

좋은날 행복한 결혼식, 축하드려요.

축복을 보낸답니다, 우리 누나 :)

 

 

 

Trackback 0 and Comment 0

 2015, 신대방동

 

 

 

Trackback 0 and Comment 0



2015, 홍대



자전거 수리를 맡기고, 홍대에서 스페인 음식을 먹고

카라멜이 사실 맛있는 음식임을 처음 알게 되고

순대국밥으로 마무리한 맛있는 하루




Trackback 0 and Comment 0

prev Prev : [1] : [2] : [3] : [4] : [5] : [6] : [7] : [8] : [···] : [132] : Next next

Tag Cloud